ALL42 빵을 먹는 방법 갓 나온 빵이 가장 맛있다. 하지만 늘 갓 나온 빵을 먹을 순 없다. 그래서 보통 만들고 나서 먹기 좋게 잘라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로 직행한다. 그리고 빵을 먹고 싶을 때 상온에서 해동하거나 토스트로 살짝 굽거나 뎁히면.. 맛있다. 🔻 빵으로 풍성해진 아침들 2022. 7. 20. 베이킹, 시작 나는 사실 빵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달콤한 디저트를 식후에 먹는 건 좋지만. 빵을 좋아하지 않던 내가 베이킹을 시작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빵이 좋고, 오븐까지 들였다. 비록 벤츠급(1백만원대 이상의 비싼 오븐을 이렇게 부르곤 한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오븐은 아니지만, 베이킹을 조금 더 제대로 해보고 싶은 욕심에 베이킹 카페에서 많이 쓰는 대중적인 오븐이다. 손으로 무엇을 만든다는 건 뿌듯하다는 느낌 이상의 무언가를 남긴다. 흙을 쌓는 것, 수세미를 뜨는 것, 김치를 담그고, 노릇한 빵을 구워내는 것. 어쩐지 너무 평범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에 분명 무언가가 담겨있다. 내 매일의 일상도 그렇게 무언가가 담겨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꾸 손을 움직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매주 하루 저녁,.. 2022. 7. 20. 생애 첫 김장 할 줄 아는데 하지 않는 것과 할 줄 몰라서 하지 않는 것엔 큰 차이가 있다. 거의 매일 한번씩은 꼭 먹는,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 직접 만들어 본 적은 없는, 김치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생애 첫 김장이다. 준비한 재료 - 절임배추 30kg (전화, 주남호 생생 절임배추, 7만원) - 햇 고춧가루2kg(인터넷, 봉화산 고춧가루,6만4천원) - 마늘 1kg(시장에서 갈아옴,1만원) - 깐 쪽파 1단(시장에서 1만3천원) - 양파 5개 - 다진 생강 조금(냉동실) - 생새우 500g(시장에서 냉동된 것, 1만원) - 새우젓 작은통 1개(마트에서, 9천5백원) - 큼직한 무 4개(농사지은 무를 받았다. 모양도 재미있는 무수) - 싱싱한 갓(농사지은 갓을 받았다. 한무더기. 주막 할머님께 감사함을 전한다.).. 2021. 12. 4. 쌍무지개 쌍무지개가 떴다며 사진 한 장을 받았다. 좋은 걸 보면 주고 싶고, 맛있는 걸 먹으면 먹이고 싶고, 날씨가 좋으면 좋은대로 나쁘면 나쁜대로 생각나는데 바쁘다는 말로, 피곤하단 말로 짧아지는 전화 속에는 다 줄 수 없는 마음을 동네 사진 한 장에 가득 담아 보내왔다. 고독은 내곁에 아무도 없을 때가 아니라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주고 받을 수 없을 때 찾아온다고 한다. 외롭지 않고 외롭게 하지 않기 위해서 한마디라도 더 보내야지. 그러다 나중에 한마디라도 더 듣고 싶게 되면 그땐 어떡하나. 2021. 8. 23. 인도요리: 치킨 띠까 마살라 치킨 띠까 마살라. 치킨 말고는 생소한 단어들인지라 들어는 봤어도 뜻은 몰랐다. 책과 인터넷을 찾아보니, 치킨chicken은 닭을, 띠까tikka는 작은 조각을, 마살라masala는 혼합된 양념, 향신료를 말한다고 한다. 이 커리는 인도의 버터치킨이 영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게 되면서, 영국에 맞게 현지화되어 탄생한 요리라고 한다. 영국의 진정한 국민 음식이라고도 일컬어지는 등 영국인 사이에서 애정과 수요가 많은 것이 바로 이 커리라고 한다. ('스파이시 인도', pp.46-47) 인도 음식점에가서 수많은 선택지의 커리 속에서 항상 골랐던 치킨 띠까 마살라. 처음 가봤던 식당에서 추천받은 이후로는 늘 이 커리를 시키곤 했었다. 이제 그 첫 도전의 기록이다. 레시피는 유튜브 슬기로운 식샤생활 TH kitche.. 2021. 4. 11. 인도요리: 가람 마살라 만들기 요새 부쩍 요리에 관심이 늘었다. 어쩌다 하게 된 요리들이 맛있다는 응원을 들으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주말에 시간이 날때면 어떤 요리에 도전을 해볼까 설레며 고민한다. 그러다 생각한 게 '커리'다. 인도에서는 커리를 즐겨먹는다고 알려져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먹는 인도 음식은 대부분 현지인의 입맛에 맞추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강황이 많이 들어간 카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식당에서만 먹었던 인도 커리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면 행복한 주말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 이번 주말은 커리에 도전해보자. 우선은 내 기준 가장 보편적이고, 호불호가 갈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치킨 띠까 마살라' 커리를 만들기로 했다. 인터넷과 유튜브를 뒤져 레시피를 찾다가 책 하나를 알게됐다. 《스파이시 인도》라는 .. 2021. 4. 11. 식물일기: 애니시다 - 1 2021.04.10. 거리를 걷다 꽃집에서 본 개나리를 닮은 꽃. 예뻐서 슬쩍 기웃거리다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꽃집 주인을 보곤 그냥 지나쳐버리고 말았다. 그 이후로는 어딜가든 눈에 띄었다. 찾아보니 애니시다, 금작화란 식물이었다. 봄에 많이 피는 한해살이 예쁜 꽃인가 했더니 낙엽관목, 나무였다. 더 매력적이었다. 저녁을 먹으러 가는길에 또 꽃집을 지나다 애니시다와 마주쳤다. 가격을 물으니 15,000원. 하지만 상태가 그닥 좋지 않으니 10,000원에 주겠다고 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고민해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데려가야겠다. 2개를 검정비닐봉지에 담아 데려왔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6,7년을 자란 애니시다부터 멋지게 가지치기된 것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다. 바람이 잘 드는 곳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2021. 4. 11. 식물일기: 채소 - 1 2021.04.11. 🍅 이번에는 토마토다. 다이소에서 또 씨앗을 샀다. 적상추, 청상추 씨앗과 토마토 재배키트였다. 토마토는 키우기가 까다로운 채소라고 들었기에 키트로 먼저 도전해보려는 생각이다. 햇빛과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둔다. 지금은 심은지 3일째. 7~10일쯤 되면 싹이 올라온다고 한다. 햇빛을 5시간 이상 쪼여줘야하고, 너무 추우면 안된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햇빛에 두고 해가 저서 쌀쌀해지면 따뜻한 곳으로 옮긴다. 어서 싹이 고개를 내밀었으면 좋겠다. 2021. 4. 11. 식물일기: 허브 - 3 2021.04.11 너무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그간 페퍼민트와 바질은 안녕을 고했다. 무성한 레몬밤, 비틀거리는 딜, 꼬부랑 로즈마리만이 살아남았다. 작은 깻잎같아 보이는 레몬밤의 잎, 그래도 흔적 정도는 찾을 수 있는 로즈마리의 이파리 냄새를 맡아보면 제법 허브의 향을 느낄 수 있다. 레몬밤은 그냥 씹어서 먹어보니 부드럽고 개운하다. 곧 말려서 차로 마셔도 되겠다. 바질 공간으로 구획해둔것이 어쩐지 우스워져버렸다. 조만간 옹기종기 모인 레몬밤을 옮겨서 심어줘야겠다. 2021. 4. 11.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