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7 배운걸 만들어보자, 더 맛있게: 더치빵 3주차에 만든 더치빵. 이름도 생소한 더치빵. 더치빵 Dutch Bread : 네덜란드식 빵으로, 표면에 쌀가루를 발효해 입힌 빵 멥쌀가루를 토핑처럼 얹는 빵인데 갈라지는 모양이 마치 호랑이 무늬같아 타이거브레드라고도 불린다. 맛은 전체적으로 담백하며 토핑 덕에 누룽지처럼 바삭 고소하다. 가장 비슷한 빵을 꼽자면 바게트에 가깝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먹었던 것 중 의외로 가장 반응이 좋았다. 식사용 빵으로 적당하고, 그냥 먹어도 고소하고, 샌드위치나 토스트, 잼이나 꿀만 발라도 맛있어서다. 그래서 이 빵은 집에서도 2번이나 다시 만들었다. 과정은 정신이 없어 사진을 못 찍었고 완성된 빵만 보자면 이렇다. 새 오븐도 왔으니, 조만간 다시 한번 더 만들어야겠다. 2022. 7. 26. 배운걸 만들어보자, 더 맛있게 : 단팥빵편 제빵자격증반에 다닌지 2주차, 단팥빵을 배웠다. 단팥빵은 누구를 주려했으면 몰라도 내가 먹으려고 산 기억이 없는 빵 중 하나다. 근데 배워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갓 나온 빵이 주는 힘이었을까. 만들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다시, 더 맛있게! 반죽기를 덜컥 샀다. 국산 적두(팥)도 샀다. 스패츌러, 예쁜 호두 등등 필요한 것들을 샀다. 이쯤되면 뭔갈 사고 싶어서 단팥빵을 하는건지 단팥빵을 하기 위해 뭘 사는건지 헷갈렸다. 베이킹은 초기자본은 물론이고 재료도 점점 더 좋은게 눈에 들어오니, 안 그런 취미가 어디있겠냐마는.. 돈이 물 흐르듯 들어간다. 팥 쑤는 것부터 시작했다. 하루 온통 불린 팥을 원당과 함께 졸였다. 생각보다 너무 포슬포슬하게 한 탓에 식감은 그닥이었지만 건강한 맛이 났다. 이제 새 오븐이.. 2022. 7. 20. 빵을 먹는 방법 갓 나온 빵이 가장 맛있다. 하지만 늘 갓 나온 빵을 먹을 순 없다. 그래서 보통 만들고 나서 먹기 좋게 잘라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로 직행한다. 그리고 빵을 먹고 싶을 때 상온에서 해동하거나 토스트로 살짝 굽거나 뎁히면.. 맛있다. 🔻 빵으로 풍성해진 아침들 2022. 7. 20. 베이킹, 시작 나는 사실 빵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달콤한 디저트를 식후에 먹는 건 좋지만. 빵을 좋아하지 않던 내가 베이킹을 시작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빵이 좋고, 오븐까지 들였다. 비록 벤츠급(1백만원대 이상의 비싼 오븐을 이렇게 부르곤 한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오븐은 아니지만, 베이킹을 조금 더 제대로 해보고 싶은 욕심에 베이킹 카페에서 많이 쓰는 대중적인 오븐이다. 손으로 무엇을 만든다는 건 뿌듯하다는 느낌 이상의 무언가를 남긴다. 흙을 쌓는 것, 수세미를 뜨는 것, 김치를 담그고, 노릇한 빵을 구워내는 것. 어쩐지 너무 평범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에 분명 무언가가 담겨있다. 내 매일의 일상도 그렇게 무언가가 담겨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꾸 손을 움직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매주 하루 저녁,.. 2022. 7. 20. 생애 첫 김장 할 줄 아는데 하지 않는 것과 할 줄 몰라서 하지 않는 것엔 큰 차이가 있다. 거의 매일 한번씩은 꼭 먹는,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 직접 만들어 본 적은 없는, 김치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생애 첫 김장이다. 준비한 재료 - 절임배추 30kg (전화, 주남호 생생 절임배추, 7만원) - 햇 고춧가루2kg(인터넷, 봉화산 고춧가루,6만4천원) - 마늘 1kg(시장에서 갈아옴,1만원) - 깐 쪽파 1단(시장에서 1만3천원) - 양파 5개 - 다진 생강 조금(냉동실) - 생새우 500g(시장에서 냉동된 것, 1만원) - 새우젓 작은통 1개(마트에서, 9천5백원) - 큼직한 무 4개(농사지은 무를 받았다. 모양도 재미있는 무수) - 싱싱한 갓(농사지은 갓을 받았다. 한무더기. 주막 할머님께 감사함을 전한다.).. 2021. 12. 4. 인도요리: 치킨 띠까 마살라 치킨 띠까 마살라. 치킨 말고는 생소한 단어들인지라 들어는 봤어도 뜻은 몰랐다. 책과 인터넷을 찾아보니, 치킨chicken은 닭을, 띠까tikka는 작은 조각을, 마살라masala는 혼합된 양념, 향신료를 말한다고 한다. 이 커리는 인도의 버터치킨이 영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게 되면서, 영국에 맞게 현지화되어 탄생한 요리라고 한다. 영국의 진정한 국민 음식이라고도 일컬어지는 등 영국인 사이에서 애정과 수요가 많은 것이 바로 이 커리라고 한다. ('스파이시 인도', pp.46-47) 인도 음식점에가서 수많은 선택지의 커리 속에서 항상 골랐던 치킨 띠까 마살라. 처음 가봤던 식당에서 추천받은 이후로는 늘 이 커리를 시키곤 했었다. 이제 그 첫 도전의 기록이다. 레시피는 유튜브 슬기로운 식샤생활 TH kitche.. 2021. 4. 11. 인도요리: 가람 마살라 만들기 요새 부쩍 요리에 관심이 늘었다. 어쩌다 하게 된 요리들이 맛있다는 응원을 들으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주말에 시간이 날때면 어떤 요리에 도전을 해볼까 설레며 고민한다. 그러다 생각한 게 '커리'다. 인도에서는 커리를 즐겨먹는다고 알려져있지만 우리나라에서 먹는 인도 음식은 대부분 현지인의 입맛에 맞추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강황이 많이 들어간 카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식당에서만 먹었던 인도 커리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면 행복한 주말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 이번 주말은 커리에 도전해보자. 우선은 내 기준 가장 보편적이고, 호불호가 갈리지 않다고 생각하는 '치킨 띠까 마살라' 커리를 만들기로 했다. 인터넷과 유튜브를 뒤져 레시피를 찾다가 책 하나를 알게됐다. 《스파이시 인도》라는 .. 2021. 4.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