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줄 아는데 하지 않는 것과
할 줄 몰라서 하지 않는 것엔 큰 차이가 있다.
거의 매일 한번씩은 꼭 먹는,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 직접 만들어 본 적은 없는,
김치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생애 첫 김장이다.
준비한 재료
<배추와 속>
- 절임배추 30kg (전화, 주남호 생생 절임배추, 7만원)
- 햇 고춧가루2kg(인터넷, 봉화산 고춧가루,6만4천원)
- 마늘 1kg(시장에서 갈아옴,1만원)
- 깐 쪽파 1단(시장에서 1만3천원)
- 양파 5개
- 다진 생강 조금(냉동실)
- 생새우 500g(시장에서 냉동된 것, 1만원)
- 새우젓 작은통 1개(마트에서, 9천5백원)
- 큼직한 무 4개(농사지은 무를 받았다. 모양도 재미있는 무수)
- 싱싱한 갓(농사지은 갓을 받았다. 한무더기. 주막 할머님께 감사함을 전한다.)
- 액젓 500ml(집안 대대로 전해오는 특별한 액젓)
- 찹쌀가루500g(시장에서 1kg 7천원)
- 배 반쪽, 사과 2개(집에 있던 배, 비품 사과 3천원)
- 마른 청각 반 봉지(시장, 한봉지 1만원)
<육수>
- 북어대가리 4개(시장, 5천원)
- 다시마 손바닥 절반크기 4장(집에 있던 것)
- 풀무원 통 디포리 다시팩 2개(집에 있던 것)
- 황태채 한줌(집에 있던 것)
- 대파 1개 뿌리채로(집에 있던 것)
<부자재>
- 김치보관통(배추만큼 비싼 김치통..!)
- 대야(속재료 섞는 용도므로 넉넉한 크기/ 빌렸음)
- 스텐레스 쟁반(배추에 속을 버무릴때 쓰는 용도)
- 김장봉투(김치냉장고가 없으므로 김치통에 봉투를 넣고 넣어준다)
- 고무장갑(팔목까지 든든하게 올라오는 촌스러운 빨간 고무장갑이 가장 좋을듯, 너무 크면 불편하다)
김장 순서 기록하기
1. 육수에 들어가는 재료를 약 5리터 냄비 찬물에 모두 넣고 30분 가량 푹 끓인 후 식힌다.

2. 찹쌀풀을 만들기 위해 냄비에 4리터 물과 찹쌀가루 500g을 넣고 중불->점차 약불로 조절하면서 달라붙지 않도록 저어주다가 약간 투명해지며 몽글한 알갱이가 보이는 풀 같은 상태가 되면 불을 끄고 식혀준다.
(이렇게 했는데 많이 남았다. 절반만 해도 될 듯.)
3. 절임배추를 꺼내 씻지 않고(씻으면 물러진다고 해서) 물기가 약간 빠지도록 소반에 올려둔다. 단 너무 오래 꺼내두면 물기가 빠지면서 배추가 살아날 수 있으니 주의!

4. 속을 만들 재료들을 준비한다.
(1) 무를 씻고 감자칼로 깎은 후 넓적한 채 썰기와 석박지용으로 반달 큼직한 썰기로 썰어둔다.
(2) 양파를 길게 채썬다.
(3) 쪽파와 갓을 씻어 손가락 2~3마디 크기로 썬다.
(4) 청각을 이물질(돌 등)을 제거하고 물에 불려 적당한 크기로 가위로 잘라준 후 채반에 받쳐둔다.
(5) 사과와 배를 믹서기로 갈아 면보로 즙만 짠다.
(6) 생새우는 물에 헹궈 이물질을 제거하고 채반에 받쳐둔다.

5. 준비된 속재료와 식힌 육수, 찹쌀풀을 큰 대야에 넣고 간을 봐가면서 섞어준다. 배추와 소를 함께 먹어봤을 때 약간 짜다 싶을 정도여야 한다. 간이 딱 맞으면 나중에 싱거워질 수 있다.

6. 스텐레스 쟁반에 배추를 놓고 배춧장을 들어올리며 꼼꼼히 속을 바르고 채워준다. 특히 밑동부분을 신경써서 치대주는 것이 중요하다.

7. 속을 바른 배추는 잘 싸서 어린 잎 쪽이 위로 향하게 하여 김장용 봉투를 두른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아준다. 배추 사이사이에 석박지용으로 큼직하게 썰은 무를 끼워 담는다. 맨 위에는 넓은 배춧잎을 덮어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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