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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국

11박 12일 중국(상해/경덕진/남창)여행 3일차

by -GOYO- 2018. 12. 26.
2018.12.17~2018.12.28
1112일 여행의 기록
- 상해(上海, shànghǎi;상하이)
- 경덕진(景德镇, jǐngdézhèn;징더전)
- 남창(南昌, nánchāng;난창)


상해에서 맞는 두번째 아침. 번쩍이던 밤거리와 들뜬 인파가 사라진 풍경은 생소하면서도 편안했다. 새로운 숙소를 향해 이른 아침 길을 나섰다. 다음날 아침 일찍 경덕진으로 가기 위해 상해남역(上海南站) 주변에 숙소를 잡았다.

<상해남역(기차역)의 모습>

역에서 숙소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도착하니 아침 9시쯤이었는데 이른 시간임에도 직원의 매우 친절한 안내와 함께 체크인이 가능했다. 웃풍이 드는지 약간 서늘했지만 전체적으로 갓 지은 작은 빌라처럼 편안하고 말끔했다. 방 1개당 1박 약 8만원.

<3일차 숙소: 로엘 호텔(乐泰精品花庭酒店)>

<로엘 호텔(乐泰精品花庭酒店) 위치>

지나치면서 봤던 역 내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3일 밖에 안됐는데 김치를 보니 무척 반가웠다.

3일차 일정
- 대한민국 임시정부(大韩民国临时政府旧址, dà hánmínguó línshí zhèngfǔ jiùzhǐ)
- 예원(豫园, yùyuán)
- 늦은 점심(鹿港小镇, lùgǎng xiǎozhèn/ 영문명은 Bellagio)

가장 먼저 찾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11시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었다.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장소인만큼 한국인이 많았다. 비닐 덧신을 신고 마룻바닥을 내딛으면서 든 느낌은 경건한 애국심이라기 보단 감탄에 가까웠다. 그 당시 타국에서 독립을 위해 이 곳에서 치열하게 생활했을 어느 누군가의 모습들에 그저 까닭을 알 수 없는 감탄이 나올 뿐이었다.

<상해남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가는 방법>
- 1호선(빨간색) 상해남역에서 출발
- 섬서남로(陕西南路, shǎnxī nánlù)역에서  10호선(보라색)으로 환승
- 한 정거장만 가면 나오는 신천지(新天地, xīn tiāndì)역에서 하차
- 6번 출구로 나와서 역을 등지고(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왼쪽으로 돌아 쭉 걸어가면 대한민국 임시정부 도착. 입장료 20元.

<대한민국 임시정부(大韩民国临时政府旧址) 위치>


다음은 중국의 대표적인 정원 중 하나인 예원(豫园). 섬서남로(陕西南路)역에서 신천지(新天地)역 방향으로 3정거장만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역에서 내려 사람들이 걷는 방향으로 가다보니 중국풍 건물에 치파오를 비롯한 각종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있었다.

<예원으로 입잔하는 길 주변의 풍경>

입장료는 30元. 자갈로 깐 바닥 장식부터 미로처럼 얽힌 복도와 건물, 그 위를 덮은 수겹의 기왓장, 그 앞을 달리는 용, 수마리의 알록달록한 물고기가 노니는 연못들, 기암괴석들, 꽃과 나무들이 모여 화려한 정원을 이루고 있었다.

<예원의 모습>

마지막으로는 가이북에서 강력하게 추천한, 파인애플 볶음밥과 마요네즈와 파인애플 소스에 버무린 새우튀김이 유명하다고 한 맛집. 벨라지오에서 점심을 먹고 추후 일정을 생각해보려했다.

하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거의 2시간 가까이 식당을 찾다가 길거리 새우 완탕을 먹고 일찍 숙소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가이드북에 적힌대로 황피남로(黄陂南路, huángpí nánlù) 근처를 한참 헤매다 최근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고 위치가 바뀌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간 곳이 H1美食不夜城 건물의 3층.

에스컬레이터에 이렇게 안내 표시도 있었지만.. 가게는 다른 곳으로 또 이사를 한 건지 아무튼 그 곳엔 없었다.

결국 모두 지친 일행들과 함께 길거리를 걷다 들어가 먹은 새우 완탕.

길을 헤맨 덕분인지 3일차도 뿌듯한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