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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글

집에 들다

by -GOYO- 2019. 9. 9.
집들이.
집에 들게 된 날을 축하하는 자리.
꼭 나들이랑 말이 비슷하여
어딘지 신나는 구석도 있다.
 
비록 내 집 마련이라는 거창한 건 아니다.
애초에 꿈꾸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어쨌거나 몸을 편히 맡길 곳이다.
기숙사, 원룸을 거쳐 낡은 아파트에 들었다.
 
낡았지만 부드럽고, 좁지만 아담하다.
소박하고 은은한 기운을 주는 공간.
내게 주어진 공간을 나눌 수 있어 참 좋다.
 
집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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