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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일지 1
-GOYO-
2025. 4. 13. 13:35
올해 1월.
레슨을 받은지 얼추 2년.
금전 부담도 있고, 일하는 시간도 조정한 터라
여러 이유로 레슨을 잠시 쉬기로 했다.
레슨은 쉬었지만
게임은 전보다 더 열심히 꾸준히 했다.
주 3-4일, 7시부터 10시까지.
실력은 계단처럼 늘고,
안되는 날에는 더 잘되려고 안된다는 말을
좋아한다.
그럼에도 레슨을 쉬어서인지, 오랜만에 나간 전국대회에서 쩔쩔매고 돌아왔기 때문인지.
느리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기는 커녕 뒤로 가는게 아닌가 하는 이런저런 생각과 불안만 커져갔다.
걱정해서 될 일이면 걱정할 필요가 없고
걱정해서 안 될 일이면 걱정해도 소용이 없다던데.
어차피 걱정만 계속 하는건 적성에도 안 맞다.
좀 돌아가면 어떻고, 힘들면 어때
그냥하면 되는거다 그냥.
그러다보니 내 스윙과 리듬을 되찾는 듯도 했다.
그래도 어딘지 찜찜한 기분.
레슨을 다시 받기로했다.
새로운 코치님에게.
그리고 이번엔 그 기록을 꼼꼼히 남겨보기로.
테니스 시작한 지 2년 4개월,
다시 레슨 1일차 / 4.13.(일) 40min
- 평일 코치님(기존 코치님)에게 계속 레슨을 받고 있는지 — 아니요. 올해부터 쉬었습니다.
- 스윙이 바뀌어도 되는지 — 그럼요. 좋습니다.
- 전체적인 스윙 폼에는 문제가 없음
- 스윙은 한번에 쭉
- 타점 위치는 뒤가 아닌 앞에 두고
- 타점 높이는 무릎이 아닌 허리 높이에서
- 낮춘 무릎은 임팩트까지 유지. 치고 나서 일어나기. 벌떡 일어나지 않기.
- 스윙 후 마무리는 엎어서 덮지 않고 손목 고정한채로 아랫면을 열듯이 왼쪽으로 가져오기.
- 몸통과 같이 회전.
- 들어올리는게 아니라 앞으로 쭉 끌고 나오기.
- 당겨치지 않기.
- 발은 계속 움직이기.
- 공과의 거리 맞추기 : 몸에서 더 멀리 치되, 라켓 팔은 몸에서 떨어지지 않고, 발은 한발 더 들어가기.
- 거리를 맞추는 순간은 공이 네트를 넘는 순간 파악해야한다. 그 때까지는 계속 발을 움직이다가 치는 순간에 다리를 고정.
- 라켓이 몸에서 멀어지는 경우는 서브와 스매시를 제외하고는 없다. 발을 끊임없이 움직여 공간을 만들되 라켓을 든 팔은 몸에서 멀어지지 않아야 한다.
- 공을 끝까지 보기.
평소에 느꼈지만 어떻게 고쳐야 할 지 어려웠던 부분들을 단박에 파악하고 고쳐나가는 느낌이라 무척 좋았다.
원래 토요일은 근무일이라 일요일에 몰아서 40분을 받으려했는데, 너무 좋아서 여러번 받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에 출근 전이라도 시간을 내기로 했다. 그래서 다음주부터는 토요일 9시 20분, 일요일 10시. 앞으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