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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김장

-GOYO- 2022. 12. 7. 21:13

올해도 김장을 했다.
지난 해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는 절임배추 40kg으로 결정.

근데 문제가 생겼다.
왠지 김장은 날씨가 쌀쌀할 때 해야 제맛이지, 하며
미루었더니 지난해 훌륭했던 절임배추 주문이 마감이었다.

지인이 소개해 준 믿을만한 곳이었는데
어찌해야 하나 막막하다가 더이상 미룰 순 없지 싶어
인터넷에서 급히 찾았다.

다행히 올 해의 김장도 무사히 시작했다.


두번째 김장 준비 목록


▶️ 속재료
절임배추 40kg (20kg당 36,000원/ 네이버 학동팜)
고춧가루 5근 (함안장에서 날아온)
마늘 1.5kg (15,000원/ 시장)
깐양파 큰거 8개- 6개만 사용 (10,000원/ 시장)
새우젓 큰통 (36,000원/ 강경젓갈매장)
무 8개 - 깍두기까지 포함 (이웃사촌네 밭)
청각 반봉지 (작년 남은 것)
생새우 (10,000원/ 시장. 작년보다 훨씬 신선했다)
깐 쪽파 (10,000원/ 시장)
갓 (5,000원/ 시장)
액젓 500ml (대대손손 액젓)

▶️ 육수&풀
배 1개, 사과 3개 (집에 있던 것)
찹쌀가루 500g (4,000원/ 하나로마트)
북어대가리 4개 (작년 남은 것)
다시마, 디포리 (집에 있던 것)

▶️ 기타
속 비빔용 양푼 1개, 큰 대야 1개 (이웃사촌께 빌림)
물빼기용 체반 1개

절임배추 물빼기. 너무 오래 빼면 배추가 다 살아난다.
무는 넓적하게 써는 것이 포인트. 올해는 양념이 딱 맞았다.

올해 김장 포인트

1. 풀 쑤기를 우습게 알았더니.

풀을 잘못 쑤어서 첫번째는 망쳤다. 맘이 급해서 가루를 잘 개지도 않고 센불에 했더니 그냥 찰떡이 되어버렸다. 이런 풀을 쓰면 풀맛이 나고 별로라고 해서 다시 했다. 다음 번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남기는 기록.

1) 찬물 400ml에 찹쌀가루 2숟갈 듬뿍 넣고 휘퍼로 잘 저어서 날가루가 없도록 한다.
2) 약불 아주 약불에서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저어가면서 살짝 투명한 알갱이가 생길 때까지 저어준다.
3) 너무 걸쭉해지기 전에 불을 끄고 꼭 식혀서 사용한다.

2. 남은 양념은 깍두기를.

이번에는 작년과 다르게 배추 소 양이 넉넉했다. 심지어 조금 남기까지해서 양념을 조금 추가해서 무를 더 썰어넣고 깍두기를 담궜다. 한 양념으로 이것저것 새로운 김치가 만들어진다.

3. 내년엔 백김치, 동치미도 함께.

내년에는 더 마음도, 시간도, 배추도 여유있게 준비해서 백김치와 동치미에도 도전해볼예정이다. 내년이 아니라 조만간일지도 모른다.


올해도 고생하셨습니다.
김치야 내년 한 해 잘 부탁해!